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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deo Summary
Summary of Korean Local Dental Clinics' Crisis
Core Theme
Korean local dental clinics, once a dream profession, are now facing an existential crisis due to oversupply, intense price competition, and changing consumer habits driven by economic downturns, leading to a sharp increase in closures and reduced profitability.
Mind M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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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전문직이 불과 한 세대만의 꿈의
직업에서 생존 전쟁터로 바뀌었습니다.
바로 대한민국의 동네 치과입니다.
마케팅 없이도 예약이 꽉 차던 시절은
어디로 갔을까요? 30년 전과
비교하면 폐업 속도가 여덟 배 넘게
빨라졌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세값만큼
투자해서 개원해도 5년을 버티지
못하는 곳이 다섯 중 하나입니다.
편의전보다 많아진 치익과 월 매출
1억 원을 찍어도 적자라는 그 출혈
경쟁의 실체를 함께 파헤쳐 보겠습니다.
30년 사이 폐업 속도가 여덟배
빨라졌다는 숫자는 결과였습니다.
균열은 훨씬 더 일찍 시작되었습니다.
그 첫 번째 흔적은 우리 동네 풍경의
변화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요즘
번화가를 걸어보면 한 건물에 치과가
두 세 개씩 들어서 있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같은 블록 안에
네다섯 곳이 경쟁하는 광경도 이제는
낯설지 않습니다. 편의전보다 치과가
많다는 말이 농담이 아니라 현실이
되어 버렸습니다. 대한민국에서
의사라는 직업은 오랫동안 안정과
성공을 상징했습니다. 특히 치과
의사는 개원만 하면 돈을 번다는
공식이 통하던 시절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부모들은 자녀에게 치대
진학을 권했고 젊은 치과 의사들은
대출을 끌어 모아 개원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동네
치과의 현실은 그런 기대와 완전히
반대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2023년 12월 행정 데이터가이
상황을 잘 보여줍니다. 한 해 동안
새로 문을 연 치과는 2,357곳이었고
2,357곳이었고
문을 닫은 곳은 1298곳이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는 한해에 4천곳
넘게 개원하고 폐업은 600곳 수준이었습니다.
수준이었습니다.
20회가 지나면서 새로 여는 곳은
절반 가까이 줄었는데 문을 닫는 곳은
두 배 넘게 늘어났습니다. 치과의
평균 수명 자체가 급격히 짧아지고
있다는 뜻입니다. 운영 기간별로
살펴보면 더 충격적입니다.
문을 연지 1년도 안 되어 폐업하는
치과가 전체의 6%에 달합니다.
5년을 버티지 못하는 곳은 무려
20%나 됩니다. 월세를 60번
내기도 전에 다섯 곳 중 한 곳이
간판을 내린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개념이
있습니다. 바로 비급여입니다.
비급여란 국가에서 운영하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서 치료비 전액을 환자가
직접 내야 하는 항목을 말합니다.
임플란트, 치아 교정, 라미네이트
같은 시술이 대표적입니다.
치과 매출의 상당 부분이이 비급여
시술에서 나옵니다. 그런데 경기가
어려워지면 사람들은 당장 생명의
지장이 없는 지출부터 줄이게 됩니다.
치과 치료가 바로 그런 영역입니다.
지금 치과 업계에서 공통적으로 들리는
말이 있습니다. 직원 월급을 줄여야
할 것 같다는 이야기. 이미 사람을
내보냈다는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나옵니다. 치위생 평균 연봉이 3천만
원에서 3,300만 원 수준인데
그마저도 버겁없다는 원장들이 늘고
있습니다. 매출이 줄고 있는데 매달
나가는 고정 비용은 그대로이니
인건비가 가장 먼저 손대기 쉬운
항목이 되어 버렸습니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사람들의 병원 이용
습관도 달라졌습니다. 감기에 걸려도
병원 대신 약국에서 버티고 허리가
아파도 물리 치료를 미루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건강검 횟수를 줄이고
한의원 방문을 포기하는 이들도
많아졌습니다. 그중에서도 치과는
타격이 가장 심합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대부분의 시술이 비급여라서
가장 먼저 지출을 줄이는 영역이 되어
버렸기 때문입니다. 동네 치과의
위기는 단순히 의사 개인의 경영
실패가 아닙니다. 치과가 너무 많아진
것, 경기가 나빠진 것, 사람들의
소비 습관이 바뀐 것이 함께 맞물려
만들어낸 구조적인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매출은 얼마나 나오고 왜
그래도 돈이 안 남는 것일까요?
겉으로 보기에 치과는 여전히 돈이
되는 사업처럼 보입니다. 하루에도
수십명의 환자가 드나들고 임플란트 한
건에 수백만 원이 오갑니다. 월 매출
1억 원을 찍는 치과도 드물지
않습니다. 그런데 정작 그 1억 원의
속을 들여다 보면 남는게 거의 없거나
오히려 적자인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치과를 새로 열려면 초기 투자 비용이
엄청나게 많이 듭니다. 평균적으로
3억에서 4억 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합니다. 서울이나 수도권 기준으로
웬만한 아파트 전세값과 만먹는
금액입니다.이 돈의 상당 부분은
은행에서 빌립니다. 요즘처럼 이자가
높은 시대에 매달 빠져나가는 대출
이자만 해도 수백만 원에 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임대료도 큰
부담입니다. 치과는 특성상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곳에 자리를 잡아야
합니다. 지하철력 근처나 번화가의
좋은 자리는 임대료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올라갑니다. 월 500만 원은
기본이고 입지가 좋은 곳은 1천만
원을 훌쩍 넘기기도 합니다. 1년이면
그것만으로도 억단위가 나갑니다.
장비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환자가
앉는 치과용 의자 한 대에 수천만
원이 들고 엑스레이 장비와 시티
촬영기는 억단위를 넘어갑니다. 대부분
리스라고 해서 장기 렌탈 형태로
들여오는데 매달 리스료가 꼬박꼬박
빠져나갑니다. 의료 장비는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기 때문에 몇 년 지나면
구식 취급을 받기 쉽고 그때마다 새로
교체해야 하니 비용이 계속듭니다.
직원 월급도 큰 비중을 차지합니다.
치위생사 한 명당 연봉이 3천만 원 이상입니다.
이상입니다.
여기에 국민 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까지
회사가 절반씩 내줘야 하고 퇴직금까지
더하면 실제 부담은 훨씬 커집니다.
규모가 있는 치과라면 치위생사
선어명에 안내를 담당하는 직원까지
두어야 하니 인건비만 월 1천만 원을
넘기는 경우도 흔합니다. 재료비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임플란트에
들어가는 부품, 보철물을 만드는
재료, 이래용 소모품 같은 것들은
시술할 때마다 필요합니다. 싼 재료를
쓰면 품질 문제가 생길 수 있고 비싼
재료를 쓰면 남는게 줄어듭니다. 어느
쪽을 선택하든 부담은 피할 수
없습니다. 여기에 광고비까지 생각해야
합니다. 예전에는 입소문만으로도
환자가 찾아왔지만 지금은 세상이 달라졌습니다.
달라졌습니다.
인터넷 검색 광고, SNS 홍보,
리뷰 이벤트 같은데 매달 100만
원에서 300만 원을 쓰는게 업계
평균입니다. 광고를 안 하면 검색
결과에서 밀려나고 밀려나면 새 환자가
끊힙니다.이 모든 비용을 합쳐 보겠습니다.
보겠습니다.
월 매출 1억 원이라고 해도 임대료
1천만 원, 인건비 3천만 뭐 재료비
3천만 주원, 대출 이자와 장비
리스료 2천만 원, 광고비 500만
원을 빼면 남는 건 500만 원 남짓십니다.
남짓십니다.
예상치 못한 지출이 생기면 바로
적자로 바뀝니다. 통장에 1억 원이
찍혀도 빠져나가는 돈이 더 많으면 마이너스입니다.
마이너스입니다.
더 큰 문제는 매달 1억 원을 버는게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환자가
적은 시기도 있고 경기가 나빠지면
환자 수가 확 줄어듭니다. 매출이
8천만 원으로 떨어지면 적자는 피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일부 원장들
사이에서는 편의점 알바보다 못 번다는
자주 섞인 말이 나옵니다. 과장이
아니라 정말 그런 달이 있다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빡빡한
상황이 언제부터 시작된 것일까요?
지금의 치열한 경쟁을 이해하려면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2000년대 초반 임플란트가 일반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시기가 치과의 황금기였습니다.
그때는 지금과 완전히 다른 세상이었습니다.
세상이었습니다.
임플란트란 빠진 치아 자리에 인공
치아뿌리를 심고 그 위에 가짜 치아를
올리는 시술입니다. 당시 임플란트
가격은 하나에 150만 원에서
250만 원 수준이었습니다.
큰 병원이나 대형 치과에서는 300만
원 이상을 받는 것도 흔했습니다.
지금처럼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던
시대였고 모든 임플란트가 전액 본인
부담이었습니다. 하나만 심어도 치과
입장에서는 엄청난 수익이 남았습니다.
게다가 경쟁도 지금보다 훨씬
적었습니다. 임플란트 시술을 할 수
있는 원장 자체가 많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때문입니다.
기술을 가진 사람이 드물었으니 따로
광고를 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동네에
치과가 몇 개 없으니 입소문만으로도
예약이 꽉 찼습니다. 실력만 갖추면
환자가 알아서 찾아오는 시대였습니다.
2010년대로 넘어오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이 등장했습니다.
바로 치아 교정 열풍이었습니다.
대학생부터 직장인까지 SNS와 외모
관리 트렌드에 맞물려 교정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한건에
300만 원에서 500만 원
수준이었고 교정 환자는 2년에서
3년간 꾸준히 병원에 오기 때문에
치과 입장에서는 안정적인 수입원이었습니다.
수입원이었습니다.
투명 교정처럼 겉으로 잘 보이지 않는
새로운 기술도 계속 나왔습니다.
치아를 얇게 깎고 덮어 씌우는
라미네이트 같은 미 목적의 시술도
인기를 끌었습니다.이시기
치과는 단순히 아픈 일을 치료하는
곳이 아니라 외모를 가꾸는 뷰티
산업에 일부러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황금기는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돈이 된다는 소문이
퍼지자 뛰어드는 사람도 급격히 늘어났습니다.
늘어났습니다.
치과 대학을 졸업한 젊은 치과
의사들이 너도 나도 개원에 도전했습니다.
도전했습니다.
환자수는 크게 늘지 않는데 치과수만
계속 늘어나니 경쟁이 치열해지는 건
당연한 수순이었습니다. 그러자 가격
전쟁이 시작되었습니다.
250만 원 하던 임플란트가 150만
원으로 다시 100만 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어떤 곳은 30만 원대
초특가를 내걸기도 했습니다. 하나를
팔아서 많이 남기는 대신 이익을
줄이고 많이 파는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바뀌었습니다.
이렇게 하지 않으면 환자를 뺏기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비슷한 일이
이미 다른 나라에서 먼저
일어났습니다. 일본에서는 1990년대에
1990년대에
치과 의사가 너무 많아지는 문제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고 치과끼리 피
터지는 경쟁을 버리면서 폐업률이 취소샀습니다.
취소샀습니다.
한국은 약 20년 정도 늦게 같은
길을 걷고 있는 셈입니다. 과거의
성공 공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습니다. 임플란트 가격은 바닥을
쳤고 교정 시장도 포화 상태에 가까워졌습니다.
가까워졌습니다.
예전처럼 가만히 앉아서 환자를
기다리는 치과는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황금기의 추억만 믿고 개원했다가
현실의 벽에 부딪히는 젊은 치과
의사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렇게 경쟁이 치열해진 시장에서
새로운 강자가 등장했습니다. 기존
동네 치과들을 더욱 궁지로 몰아넣는
존재입니다. 경쟁이 치열해진 시장에서
새로운 강좌가 나타났습니다. 바로
저가 공장형 치과입니다. 큰 돈을
투자해서 사람 많은 곳에 자리잡고
파격적으로 싼 가격으로 환자를
끌어머는 이런 형태의 치과가 기존
시장을 뒤흔들고 있습니다. 번화가를
걷다 보면 어김없이 눈에 띄는 광고가
있습니다. 임플란트 30만 원 초특가
이벤트. 보통 시세에 1분도 안 되는
가격입니다. 치과비가 부담되어서
치료를 미루던 사람들에게는 혹할
수밖에 없는 조건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싼 가격이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요? 비밀은 엄청난 물량에
있습니다. 업계에서 들리는 이야기에
따르면 대형 공장형 치과 한 곳에서
한 달에 임플란트를 3천000개
심으면 적자이고 4,000개 이상을
심어야 맞춘다고 합니다. 동네치과
수십곳이 1년 동안 하는 수술 건수를
한 곳에서 한 달 만에 해치우는
규모입니다. 이런 엄청난 물량을
처리하려면 일하는 방식이 달라야
합니다. 환자 한 명에게 충분한
시간을 드리는 대신 공장의 생산
라인처럼 빠르게 처리하는 방식을
씁니다. 의사 한 명이 하루에
수십권의 시술을 하고 나머지 과정은
직원들이 나눠서 맞습니다. 효율은
올라가지만 환자 한 명 한 명에 대한
세심한 관리는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외부에서 들어온 돈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법적으로는 의사가 아닌
사람이 병원을 직접 소유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병원 경영을
도와주는 별도의 회사를 통해
우회적으로 자본이 흘러 들어옵니다.
이런 구조에서는 의사가 사실상 월급을
받고 일하는 직원처럼 되어 버리기도
합니다. 수익을 최대로 올리는게 가장
중요한 목표가 되고 환자의 건강은
뒷전으로 밀리기 쉽습니다. 높은
임대료, 많은 직원, 대대적인
광고.이 이 모든 비용을 감당하면서도
싼 진료비를 유지하려면 어딘가에서
아껴야 합니다. 가장 손쉽게 줄이는
부분이 재료비입니다.
갑싼 임플란트 부품을 대량으로
사드리면 하나당 원가를 크게 낮출 수
있습니다. 좋은 재료를 쓸 여력이
구조적으로 없습니다. 공장형 치과가
동네에 하나만 들어서도 주변 치과들은
비상이 걸립니다. 기존 환자들이 싼
가격에 끌려 떠나고 새 환자를
구하기는 더 어려워집니다.
똑같이 가격을 낮추자니 수지가 안
맞고 가격을 유지하자니 환자가
줄어듭니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출혈
경쟁에 끌려 들어가게 됩니다. 동네
치과들은 선택의 기로에 섭니다. 함께
가격을 낮추며 버틸 것인가 아니면
버티다가 문을 닫을 것인가 어느 쪽을
선택하든 고통은 피할 수 없습니다.
자본과 규모에서 밀리는 작은 치과가
거대 공장형 치과를 이기기는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합니다.
광고를 잘하는 치과가 살아남습니다.
가격 경쟁만으로도 힘든데 여기에 또
다른 전쟁이 더해집니다. 바로 광고
전쟁입니다. 과거에는 실력 좋은
의사가 성공했습니다.
지금은 다릅니다. 진료 실력보다
마케팅이 더 중요해진 본말이 뒤바뀐
현실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
생활 피수품이 된 시대. 환자들은
치과를 고를 때 가장 먼저 인터넷
검색을 합니다. 포털 사이트에 사는
동네와 치과를 입력하면 수십개의
결과가 쏟아집니다. 검색 결과 위쪽에
뜨는 곳이 클릭을 받고 클릭을 받는
곳이 환자를 얻습니다. 첫 페이지에
이름을 올리느냐 마느냐가 생존을
가르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치과들은 검색 광고에 돈을 쏟아붙습니다.
쏟아붙습니다.
클릭할 때마다 돈이 나가는 방식인데
인기 있는 검색어은 한 번 클릭에
수천원에서 만 원이 넘기도 합니다.
하루에 수십번 클릭되면 그것만으로
수십만 원이 빠져나갑니다. 한 달이면
수백만 원입니다. 광고를 끊으면 검색
결과에서 밀려나고 밀려나면 환자가
끊힙니다. 빠져나오기 어려운 굴래에
갇치게 됩니다. SNS 홍보도 필수가
되었습니다.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
블로그에 치료 전후 사진을 올리고
시술 과정을 영상으로 보여 줍니다.
직접 만들기 어려우면 전문 업체에
맡기는데 월 비용이 만 원에서
300만 원 정도 듭니다. 여기에
리뷰를 남기면 선물을 주는 이벤트,
할인콘 발행까지 더하면 광고비만으로도
고정 지출의 큰 부분을 차지하게
됩니다. 문제는이 비용이 진료의지를
높이는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점입니다. 광고에 돈을 쓴다고 의사
실력이 좋아지거나 장비가 업그레이드
되지 않습니다. 오직 환자를
끌어오는데만 쓰이는 비용입니다.
그런데이 돈을 안 쓰면 경쟁에서
밀려납니다. 배달 앱에서 광고를 해야
가게가 눈에 보이는 음식점처럼 치과도
돈을 써야만 환자 눈에 띄는 상황이
되어 버렸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환자를 바라보는 시선도 변질됩니다.
치료해야 할 사람이 아니라 얼마를 쓸
수 있는 고객으로 계산하게 됩니다.이
환자에게서 얼마를 벌 수 있는가가 중요해집니다.
중요해집니다.
물론 모든 치과가 그런 건 아닙니다.
하지만 구조가 그런 방향으로 몰아가는
건 분명합니다.
리뷰 관리도 치열합니다. 별점 하나
차이로 환자가 다른 치과를 선택하기
때문에 좋은 리뷰를 받으려고 안간
힘을 씁니다. 시술 후 리뷰를 남기면
스케일링, 무료, 커피 쿠폰 증정
같은 이벤트가 흔합니다. 일부에서는
가짜 리뷰를 사거나 나쁜 리뷰를 지워
달라고 요청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인터넷 리뷰가 진료의 지을 제대로
반영한다고 믿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사람들의 기대는 높아지고 바가지 쓰는
건 아닌지 의심도 커졌습니다.
인터넷에 정보가 넘치다 보니 환자들도
비교하고 따져 봅니다. 그런데 정작
믿을 만한 정보와 광고 글을
구분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화려한
광고에 끌려갔다가 낭패를 보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광고 전쟁의 승자는
돈이 많은 대형 치과입니다. 동네
치과는 그 경쟁에 뛰어들 여력도 없고
뛰어들어도 이기기 어렵습니다. 이렇게
가격 경쟁과 광고 전쟁이 격화되면서
피해를 보는 건 누구일까요? 가격
경쟁과 광고 전쟁이 격화되면서 피해는
환자에게 돌아옵니다. 임플란트 30만
원 초특가 이벤트. 이런 광고에
끌려갔다가 오히려 더 큰 돈과 고통을
치르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가장
흔한 피해 유형은 과잉 진료입니다.
싼 가격으로 환자를 끌어들인 뒤 막상
진료실에 들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간단한 치료로 충분한
치하인데도 무조건 임플란트를 하라고
하거나 뼈 이식 같은 추가 시술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처음 광고에서 본
30만 원이 아니라 수백만 원짜리
견적서가 나옵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위임 진료입니다. 위임 진료란 의사가
해야 할 일을 의사가 아닌 직원이
대신하는 것을 말합니다. 환자는
당연히 의사에게 치료받는 줄 알고
찾아갑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자격이
없는 직원이 중요한 시술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법적으로는 명백히
불법이지만 단속이 쉽지 않습니다.
환자 입장에서는 누가 시술했는지
정확히 알기 어렵고 문제가 생겨도
증명하기 곤란합니다. 이런 부실한
진료의 결과는 부작용으로 나타납니다.
임플란트 주의염은 대표적인 합병증입니다.
합병증입니다.
이건 임플란트를 심은 주변 잇몸에
염증이 생기는 병인데 시술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발생할 확률이 높아집니다.
높아집니다.
심하면 잇몸뼈가까지 손상됩니다. 다시
치료하려면 처음보다 더 많은 비용과
고통이 따릅니다. 위아래이가
맞물리는게 불안정하게 되면 턱 관절에
문제가 생기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더
황당한 피해 사례도 나왔습니다.
치과 먹튀입니다.
헬스장에서 돈만 받고 갑자기 문을
닫는 먹튀는 익숙한 얘기인데
치과에서도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임플란트는 시술 과정이 몇
달에 걸쳐 진행됩니다.
인공뿌리를 심고 그게 뼈에 붙을
때까지 기다린 다음 가짜 치아를
올려야 합니다. 그래서 치료비를
미리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그
사이에 병원이 문을 닫아버리는 상황입니다.
상황입니다.
수백만 원을 냈는데 어느 날 갑자기
병원 문이 잠겨 있습니다. 전화도 안
받고 의사는 사라집니다.
환자는 돈도 잃고 치료도 중간에 멈춘
상태로 남겨집니다. 다른 치과에 가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고 추가로 또
돈을 내야 합니다. 비슷한 패턴이
다른 업종에서도 보입니다.
2024년 기준으로 문을 닫은 카페가
12,200개를 넘었습니다. 하루에
34곳골로 폐업한 셈입니다. 메가커피
같은 저가 프랜차이즈가 등장하자 기존
카페들이 문을 닫거나 함께 가격
경쟁에 뛰어드는 패턴이 반복되었습니다.
반복되었습니다.
치과도 똑같은 흐름을 따르고
있습니다. 이런 피해를 막으려면
소비자가 주의해야 합니다. 말도 안
되게 싼 가격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30만 원 임플란트가 정말 가능한
건지, 어떤 재료를 쓰는지, 의사가
직접 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돈을
미리 내라고 하면 나눠서 낼 수
있는지 협의하고 병원이 얼마나 오래
운영되었는지 평판은 어떤지 미리
알아보는게 좋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소비자들이 경계심을 갖게 된 데에는
더 깊은 이유가 있습니다. 치과의
위기는 홀로 일어난 현상이 아닙니다.
대한민국 경제 전체가 흔들리는 가운데
그 충격이 의료 서비스에까지 퍼진
결과입니다. 경기 침체가 길어지면서
사람들은 돈 쓰는 순서를 다시 정하기
시작했고 치과는 가장 먼저 줄이는
항목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소비의
중심인 40대, 50대 상황이 특히 어렵습니다.이
어렵습니다.이
세대는 자녀 학원비, 집값, 노후
준비까지 동시에 감당해야 합니다.
그런데 월급은 제자리거나 오히려
줄었습니다. 한정된 예산에서 무언가를
포기해야 한다면 당장 안 해도 죽지
않는 지출부터 줄이게 됩니다. 치과
치료는 대표적인 후순위 항목입니다.
앞서 1장에서 설명드린 것처럼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진료
비중이 높다는 점이 치과의
약점입니다. 임플란트, 교정,
라미네이트 같은 고가 시술은 전액
본인이 내야 합니다. 돈이 빠듯해지면
가장 먼저 포기 대상이 됩니다.
하유원도 같은 이유로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아파도 참는다는 말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감기에 걸려도
병원 대신 약국에서 버팁니다.
허리가 아파도 물리 치료를 미룹니다.
전기 검진 횟수를 줄이고 예방 차원에
스케일링조차 건너뛰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이가 좀 쉬려도 잇몸에서
피가 나도 참고 넘기게 됩니다.
그러다가 증상이 심해져서 어쩔 수
없이 치과에 가면 그때는 훨씬 큰
치료가 필요해지는 악순난이
반복됩니다. 소비 습관 자체가 무조건
싼 걸 찾는 방향으로 바뀌었습니다.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가 급성장하고
저가 빵집이 동네마다 생깁니다. 가격
대비 성능을 넘어서 가격 자체가
선택에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된
시대입니다. 의료 서비스도 예외가
아니어서 조금이라도 싼 곳을 찾아
인터넷을 뒤집니다. 저가 공장형
치과가 성장한 배경에는 이런 소비
심리가 깔려 있습니다. 동네 치과들은
양쪽에서 압박을 받습니다. 환자수는
줄어드는데 남은 환자들마저 더 싼
곳을 찾아 떠납니다. 가격을 낮추면
남는게 없고 가격을 유지하면 환자가
없습니다. 경기 침체라는 바깥 요인과
공장형 치과라는 안쪽 경쟁자 사이에
끼어서 양쪽으로 쪼이는 형국입니다.
비용을 줄여야 하는 압력은 직원
월급으로 향합니다. 치위생 채용을
줄이거나 기존 직원 급여을 깎는
치과가 늘고 있습니다. 정규직 대신
시간제로 바꾸거나 사람을 최소로
줄이고 원장 혼자 버티는 것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진료의 질이
떨어질 위험이 커집니다. 치과의
위기는 경제 전체의 축소판입니다.
소득이 안 늘어나니 소비가 줄고
소비가 줄르니 장사하는 사람들이
무너지고 그러면 또 일자리가 줄어드는 악순환입니다.
악순환입니다.
전문직의 상징이던 치과 의사마저이
고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현실입니다.
동네 치과의 몰락은 누구에게도 좋지
않은 결과를 낳고 있습니다. 치과가
너무 많아지고 피 터지는 가격 경쟁이
벌어지는 시장에서 진정한 승자를 찾기
어렵습니다. 의사도 지치고 환자도
불안해하며 의료 서비스 전체의 질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앞으로 개원을
준비하는 예비 치과 의사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무리한 개은
빗더미로 가는 지름길입니다. 과거의
성공 공식은 더 이상 통하지
않습니다. 개원만 하면 돈을 번다는
환상을 버리고 철저하게 시장을
조사하고 현실적인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3억 4억 원을 빌려서
시작했다가 5년 안에 문을 닫으면
남는 건 갚아야 할 빚뿐입니다.
치과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에게도 경고가
필요합니다. 세상에 싸고 좋은 건
없습니다. 말도 안 되게 싼 가격
뒤에는 반드시 이유가 있습니다. 싼
재료, 대충하는 시술, 필요 없는
치료 권유, 의사가 아닌 사람이 하는
시술.이 이 중 하나라도 해당되면
손해는 환자 목시입니다. 당장 돈을
아끼려다가 평생 후회할 수 있습니다.
치과를 고를 때는 가격만 볼게 아니라
의사가 얼마나 오래 일했는지, 병원이
얼마나 오래 운영되었는지, 실제로
치료받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합니다. 동네 치과가
사라지면 누가 피해를 볼까요?
대형상권까지 나가기 어려운 어르신들,
아이를 데리고 멀리 가기 부담스러운
부모들, 급하게 치료가 필요한 사람들입니다.
사람들입니다.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에 믿을 만한
치과가 있다는 건 동네 인프라입니다.
그게 무너지면 주민들의 생활이 불편해집니다.
불편해집니다.
부실 진료가 퍼지면 치과 전체에 대한
믿음이 흔들립니다. 불신이 커지면
진짜 필요한 치료도 미루거나 포기하는
사람들이 늘어납니다. 작은 문제를
내버려 두다가 큰 병으로 키우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개인의 건강 문제가 사회 전체의
비용으로 돌아옵니다. 여러분은 최근에
치과에 언제가 보셨나요? 살면서 가장
가기 싫은 곳이 치과하지만 안 아플
때 관리를 잘해야 나중에 큰 돈과 큰
고통을 피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치과를 고를 때 가격표만 보지 말고
그 뒤에 무엇이 있는지 한 번쯤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동네 치과의
몰락은 단순히 한 업종이 어려워진
이야기가 아닙니다. 경기 침체, 과인
경쟁, 바뀐 소비 습관이 맞물리면서
전문직마저 흔들리는 대한민국 경제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거울입니다. 교훈는
명확합니다. 공급자 입장에서는 무리한
도전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싼 가격 뒤에 숨은
위험을 살펴야 합니다. 내 몸에 직접
닿는 의료 서비스에서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렇다면 여러분은 치과
다음으로 위험한 업종이 어디라고 생각하시나요?
생각하시나요?
댓글로 의견 남겨 주시면 다음 영상
주제 선정에 참고하겠습니다.
다음 영상에서는 치과와 비슷한 길을
걷고 있는 또 다른 업종의 몰락을
다룰 예정입니다. 겉으로는 잘 나가는
것 같은데 속으로는 무너지고 있는 곳
과연 어디일까요? 이런 경제 흐름과
업종별 위기 분석을 남들보다 빠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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